아침 공양 후 90분간의 짧지 않은 수행소감 나누기 시간이 있었다. 그때까지 소감문을 써서 제출하라는 수차례 얘기를 들었어도 쓸 말이 없었는데 서로 상대방의 소감을 주고 받는 것을 보고 느낌이 왔다. 같은 반에서 같은 과정을 공부하고 같은 법문을 들어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데는 모두 길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가는 길에 큰 오류가 없다면 엉뚱한 길로 가지 않는다면 내 방법과 해석을 너무 의심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 몇몇 도반님들은 2년전 처음 만났을 때보다 장족의 발전을 하신 것에 놀라웠고, 나는 왜 늘 제자리인가 생각도 들었다. '중단없는 전지'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확철대오하는 날이 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