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넘게 행다만 하던 사람이 행다선을 하려고 하니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10여년 동안 사유는 하지 않는 몸으로만 하는 것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하는 동작을 알아차리고 손의 감촉을 알아차리고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차리라고 하니 아무 생각없이 산 제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2박3일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그 힘든 게 제가 가지고 있는 습들 때문에 힘들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다라는 것이 몸에 문신을 새기는 것처럼 끊임없이 연습하여 습을 만드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는 알아차림이 없었습니다. 2박3일동안 힘들고 답답했던 것이 마지막 날 아침에 해결되었습니다. 지도해주신 스님과 보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