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경선 2급과정 수행.
발끝 정수리 손끝에 의식을 두고 간다. 앞서 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낙엽과 어울려서 들린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마치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다. 바람이 움직이면서 지나가는 산길이다. 가끔 길이 좁아지고 가팔라지면서 벌써 발목에 힘이 들어가고 의식이 나중에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신호가 전달된다. 몸이 더 빨리 반응하고 의식은 후에 조심스럽게 알아차린다. 산길이 춥거나 힘들거나 전혀 몸이 무겁지 않았다. 바람이 된 것처럼 가벼웠다. 번뇌가 중간중간 일어났지만 약하게 힘을 못쓰고 있다. 다시 발끝 정수리 손끝에 의식을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