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2급반 수행.
좌선. 구경각 계단을 올라와 깨방에 도착 - 고요함속에 자비수관 명상 시작. 정수리에 핀 흰 연꽃 위에 관세음보살님이 앉아 계시고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손으로 몸의 각 부분을 접촉. 몸이 가벼워지고 관세음보살님과 내가 서서히 하나로 녹아들어 희미하게 겹쳐진다. 몸 사라진 후에도 왼쪽 목의 가려움이 3초간 지속된 후 사라지고 오른쪽 어깨 가려움이 2-3초 지속되다 사라지고 오른쪽 다리의 저림이 3-5초간 지속되다가 사라진다. 코끝의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린다. 점차로 호흡도 고요하게 잦아들다가 서서히 미세하게 변해간다. 몸의 감각과 호흡도 모두 고요해진 후 주변 허공세계에 완전히 융화된 뒤의 고요함만이 남아있게 된다.
행선. 발바닥에서 차갑고 딱딱함을 느낀다. 차가운 느낌에 졸리움이 사라진다. 발바닥 감각에 더 몰입하려 반쯤 눈을 감으니 다시 졸림이 찾아온다. 밖에서 나무 태우는 시골 냄새에 마음을 빼앗긴다. 다시 발바닥 감각 알아차림으로 돌아온다. 걸음이 반복될수록 차가운 느낌이 점점 약해지고 발바닥도 부드러워져간다. 목 어깨 허리의 결림도 점점 풀어진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도 맑아진다. 발바닥의 차가움은 몸 전체의 한기로 느껴진다. 발바닥이 따뜻해지자 몸 전체의 긴장도 풀어지면서 안락하고 편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