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과 합일하고 찻물의 맑고 투명함에 의식을 두고 옹달샘에서 샘물이 퐁퐁 솟아나는 바닥에 가느다란 모래가 함께 솟아올랐다. 기억속의 옹달샘임을 알아차렸다. 연못에는 연잎들이 가득 차 연잎들을 정리하고 맑고 투명한 연못으로 만들었다. 이때 몸의 상반신에서 열감과 피부의 따끔거림이 일어남을 알아차렸다.
하늘 곳곳에서 구름 방석에 앉아 구름 찻잔에 쪽빛차를 따르니 찻잔이 솜사탕 녹듯이 흘러내려 구름 찻잔을 단단하게 만들어 차를 마셨다. 차가 배꼽에서 모래에 스며들듯 연상할 때는 머리끝에서 발끝 손끝 따끔거림이 일어났다 사라짐을 반복적임을 알아차림하였다. 차를 계속 마시니 몸의 테두리가 없고 허공과 하나된 듯 하였고, 바다에 내려와 여객선 갈매기 지나가고 없음을 알 때 공허함이 왔다. 마지막 옹달샘으로 왔을 무렵 눈앞에 진보라색 빛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몸이 가벼워짐도 알아차림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