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경선.
첫 날 비를 맞으며 경선을 하니 발바닥, 우산을 든 손과 손가락, 정수리 감각 알아차림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수행을 하는데 비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았다. 좌경선 시 발바닥 손가락 정수리 감각만 알아차림하는 것이 익숙하지 못하여 감로수 자비수관을 하였다. 행선 시는 왼쪽 발목이 아파서 조금 흔들렸지만 발바닥 감각 관찰은 잘 되었다.
둘째 날 산으로 걸어가는 경선경험은 나에게 아주 좋은 경험을 주었다. 발바닥 감각 알아차림도 아주 잘 되었고 맥박 관찰 감각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무에 기대어 쉼명상 경험은 이번 자비경선 수행에서 제일 좋은 경험을 내게 주었다.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쉬어가는 명상을 자주 하여 복잡한 머리속을 시원하게 비워가며 살고 싶다. 비록 짧은 수행시간이었지만 알차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