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외부대상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관을 하고 마음을 챙기는 것이어야 하는데, 아직 혼자서는 되지않고 멘트에 의존해야만 된다는 것은 스스로를 보는 힘이 약해서 그런 것입니다. 멘트에 의존해서 불이든 손이든 상상이 잘 되는 것도 물론 초보단계에서는 중요하지만, 자기가 상상하는 것을 관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더 나아가면 자기가 연상하려는대로 이미지가 척척 연상이 잘 된다면 그만큼 마음이 유연하고 의식의 힘이 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자기가 연상하고 보려는 것이 잘 되지않아 용을 쓰고 의도가 너무 개입되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몸이 경직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럴때는 그 의도를 알아차리시고, 마음을 한템포 내려놓으시면 됩니다. 알아차림은 그냥 마음을 쉬는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지 내 의도대로 알아차리려 용을 써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한 손의 이미지가 잘 되지 않으면 잘 떠올려지는 손을 사용하시거나, 혹은 손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그냥 의식으로 관찰하시면 됩니다. 그때는 바라보는 마음의 시선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보게 되면 자비손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