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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길의 헤매임도 잠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일미를 깨닫는 일각다실의 지도보기 명상 실습에 들어갔다. 가끔 명상의 기회가 있긴 했지만 구체적 프로그램으로 맞춰 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명상의 궁극의 목표가 각각의 다선정원에서 얻은 알아차림과 깨달음을 통해 자유와 무상함의 공을 알아가는 것이라 하니 막막하기도 긴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강사의 가르침과 스스로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고 따라가다보니 결코 멀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경단계의 알아차림 명상에서 오감을 통하여 차가 내 몸으로 번져가는 것을 집중하여 알아차리고자 했다. 몇 번의 명상으로 알아차림이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초심자인 나에게는 쉬운 접근방법인 것 같다. 차나무 숲에서의 연꽃 찻잔 모양으로 삼매얻기 명상은 집중하기 어려워 혼란스런 나를 발견하고 다시 집중했을 때 찻잔속의 연꽃이 되어버린 나를 알아차리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오색차명상, 감로차명상 등 일각다실의 지도명상을 통하여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이번의 명상체험을 통하여 얻은 경험으로 내속에 있는 부정적인 성향과 과거 삶의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명상법으로 생활화해보도록 해야겠다. 내 마음이 고요하고 자유로우면 또 다른 불편한 사람들에게도 그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