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에서 눈을 감고 관찰할 때 보여지는 영상은 모두 내 마음작용이고 알아차림의 대상이므로,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이 영상으로 나타나고 스토리를 더해가는 것은 평소에 작은 일에도 의미부여하거나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습관과 관련있을 수 있으므로 그러한 습관을 체크해보시고, 관찰할때는 어떠한 현상이든 일어나고 사라짐을 단지 객관화시켜보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훈련이 잘 될 때 무상의 지혜가 생각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나 몸의 수축과 팽창 등은 모두 바람의 요소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현상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명확히 관찰하면서 무상을 관찰해나가시기 바랍니다. 특히 통증을 통해서 통증 역시 조건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질 뿐 통증을 일으키는 주체가 없음을 명확히 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알아차림 훈련이 더 면밀해져야 대상에 끌러다니지 않고 객관화시켜볼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커집니다.
그리고, 타인들을 대상으로 감로수를 부어주고 축원해주는 것은 아주 좋은 수행습관입니다. 모두가 나의 수행을 도와주고 공부시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자비수관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때에도 물론 자신의 몸의 반응이나 생각, 감정 등 정신현상을 지켜보는 마음을 유지하면서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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