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을 하시다보면 자비손이 잘 연상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미지 연상이 잘 되면 집중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이고, 도 자비심도 잘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자비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단지 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의식으로 자기 몸을 따라가며 관찰하시면 됩니다. 단, 이때는 자비손이 없어 자비심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가 있으므로 몸의 현상을 지켜보는 마음을 아주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부드럽고 따뜻하게 지켜보는 마음이 바로 자비심이 충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므로 괜찮습니다. 자비손이라는 이미지는 집중을 잘 되게 하고 자비심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 수행의 목적은 아니므로 손의 있고 없음에 개의치마시고 내 몸을 지켜보는 마음가짐을 부드럽고 따듯하게 가져서 나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키워나가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몸과 마음의 현상들을 면밀히 지켜보고 무상의 이치를 체득해나가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