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선명상 1급 수행.
일상에서의 수행 주제는 모든 현상의 일어나고 사라짐이다. 심안이 생기고부터 발바닥 감각의 일어나고 사라짐이 잘 관찰되었다. 좌경선을 할 때 의식이 정수리와 손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둘 수 있음을 알아차렸다. 몸 전체에 지릿한 감각을 알아차릴 수 있고, 몸 전체 피부에 빛나는 띠로 둘러싸여 있음을 알아차림 할 수 있고, 몸 전체로 호흡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몸 전체로 공기가 출입하는 느낌이다. 좌경선 때 의식을 정수리 손 발에 두고 몸과 한공간이 되어 손과 발에 심장박동에 따라 반복적으로 피가 흐르는 것을 알아차림할 수 있었다. 심작박동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관찰하며 자취없음을 볼 때 심작박동이 느려짐을 알아차렸다. 눈을 감으나 뜨나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말할 때나 행동할 때 생각할 때 등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가끔씩이지만 꿈을 꿀 때 '이것이 꿈이지?' 하고 아는 것도 이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지나가 가위를 눌릴 때 지금 가위눌리는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이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일상에서 화가 거의 나지 않음을 알아차림하고 있다. 눈을 뜨고 있는 순간에는 모든 것을 알아차림하려고 하고 있으며 무상관찰도 동시에 하고 있다. 이해심과 측은지심이 증장됨을 알아차렸다. 나름의 서원을 낸 후로는 삶이 더 단순해지고 가볍고 즐겁다. 길에서 시작해서 길에서 끝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