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찻잔, 옹달샘, 연못, 호수, 바다, 하늘에 이르는 과정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색즉시공의 의식확장을 알아차리고 거꾸로 공즉시색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아차렸습니다.

반가부좌의 오른쪽 다리가 저려오더니 마치 딱딱한 나무 허수아비가 앉아있는 것처럼 무감각 상태를 참아내면서 연곷찻잔에서 하늘에 이르는 과정과 하늘에서 연꽃찻잔에 이르는 과정을 빠르게 집중하면서 의식을 모았더니 갑자기 무감각 상태의 다리에서부터 온몸으로 세로가 살아나는 감각을 알아차렸습니다.(봉숭아 씨앗이 툭툭 터지듯이 진동이 옴을 알아차렸음)

특히 다리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사이다 맛과 같이 청량하고 톡 쏘는 듯한 상쾌함과 박하향과 같은 향기가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을 알아차리고, 몸과 마음이 평온하고 가벼워짐을 알아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