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경선과 자비수관을 열심히 하고 있으시네요. 반갑습니다.

걸으면서 발바닥 감각관찰도 잘 되시는 것 같고, 순간순간 신체현상도 알아차림 잘 하고 정신현상도 관찰을 잘 하고 있습니다.

의식을 두는 곳마다 통증이 사라지거나 냉기가 온기로 바뀌는 등의 현상은 집중이 잘되고 있고 또 그 집중력에 의해서 몸과 마음이 소통이 잘 되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지금처럼 무상관찰을 계속 이어가시면 됩니다.

자비수관은 태양의 따뜻한 열기가 몸 곳곳으로 잘 전달되도록 해주시고,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알아차림하시면 됩니다.

신체 일부가 텅 비어 사라진 것이 확인되면 그곳엔 자비손을 사용하지 말고, 형태가 남아있는 부분만 자비손을 접촉하시면 됩니다.

지금 전반적으로 몸에 반응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태양의 열기로 표현되는 자비심이 몸에 잘 전달되고 집중이 잘 되면서 몸에 소통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켜보는 마음을 부드럽고 따듯한 시선으로 지켜보시고, 감각적인 현상들은 그 일어나고 사라짐을 잘 관찰하시다보면 의식이 보다 명료해지고 현재의식으로 깨어있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수행 중 바뀌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일상에서도 지속되려면 늘 자기를 사랑과 연민의 감정으로 지켜보고, 만나는 대상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하는 연습을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