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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상 추계연수 전문가반.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어깨에 힘을 빼고 허리는 곧게 세운다. 시선은 코끝에 두고 순간 집중한다. 찻잔을 잡으러 가면서 손과 공기 접촉을 알아차림하고 찻잔의 매끄러운 느낌과 딱딱한 느낌을 알아차리고 찻잔을 드니 중량감을 알아차림한다. 차맛을 음미하고 내려놓는다. 입안의 차맛에 집중하니 침과 차물의 농도에 따라 맛이 변화함을 알아차림한다. 차맛은 차물과 혀와 미각의식 3자 화합에 의해 상호의존하며 맛을 알 수 있구나! 여기 있는 차는 차를 운반하는 사람, 차를 만드는 사람, 차를 따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차나무가 있어야 한다. 차나무는 지수화풍 공간이 있어야 하고 햇볕이 있어야 광합성을 해서 차나무가 자랄 수 있다. 햇볕은 태양에서 오고 태양은 우주에 있구나! 차나무는 땅에서부터 우주까지 연결되어 있어 분리되고 독립되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해서 존재함을 알아차림한다. 변하는 것은 불만족스럽고 고정불변한 자아가 없어 무아이고 공함을 알아차림한다. 모든 것이 공한데 무엇은 집착하고 내 것이라 할 것이 없음을 알아차림한다. 차맛은 변하는 한 맛, 상호의존의 한 맛, 공의 한 맛 일미로구나! 온 우주가 차물에 녹아있음을 알아차림하고 다시 찻잔을 들어 일미차를 마시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림해본다. 대상도 공하고 나도 공하고 느낌도 공하여 실체가 없는 것을 지금까지 잘못 알고 살았구나! 보는 마음뿐으로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은 것을 보는 마음인 전체의식이 허공 우주와 같이 꽉 찬 속에 내가 있었음을 알아차림한다. 그림자 손으로 그림자 사물을 잡으려던 지금까지의 어리석음을 다시는 하지 않고 나도 부처님과 같이 고통받는 중생의 고통과 고통의 원인을 없애는 나로 남기 위해 불사의 서원과 자비실천의 서원을 세운다. 오른쪽 어깨 통증을 알아차림하고 마음이 시원해짐을 알아차림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