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경선 2급과정.

몸이 사라진 상태에서 움직임과 일어나고 사라지는 감각을 알아차림한다.

바람이 스쳐갈 때 차가움으로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남을 알아차리고,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바람이 스쳐지나가면서 두피의 움츠러지는 감각을 알아차림하고, 얼굴 피부의 뻣뻣해짐이 일어났다 사라지면서 따듯해짐을 알아차림한다.

바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현재 이 순간에도 머무름이 없는데 분별하는 마음으로 싫어함이 일어났다.

오지도 않았는데 질척한 곳을 밟으면 운동화가 지저분해질 것을 염려하여 마른 곳을 밟으려는 의도가 일어남을 알아차림하였다.

대상을 볼 때 보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니 분별심이 일어나지 않고 세세하게 보려는 의도를 일으키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보여지고 좋고 싫고 무덤덤한 감정도 일어나지 않는다.

소리가 들려도 반응하는 마음이 없으니 소리를 좋아하지 않게 된다.

움직임이 일어 산란함이 생기는데 고요하게 되니 몸도 마음도 편안한 경안상태가 유지되고 번뇌망상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생각이나 의도를 일으키면 보고 듣는 것에 마음이 빠져있어 알아차림도 없음을 알아차림한다.

의식확장을 할 때 사방팔방 상하 모든 것이 그대로 눈앞에 보여지고 그 텅 빔 속에 지켜보는 앎만 있음을 알아차림한다.

부분부분 알아차림할 때 허리부터 발바닥가지 몸 사라짐 상태인데도 뼈와 근육 등이 따로따로 분리되어 세밀하게 들여다보듯 보여졌다.

보려는 의도가 조작이 일어나면 좁게 보이고 그냥 바라보면 넓게 보이고 분별하는 마음이나 취하려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고 아는 앎만 있음을 알아차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