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자비면화수를 하며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삼았다.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 가려움과 눈거풀의 떨림은 조금씩 변화하다가 사라졌다. 좋은 느낌이나 짜증 불안한 감정이 생겼을 때 그것을 알아차림하면 즉시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가지가 다름을 알았고, 생겨난 것은 반드시 사라짐을 확인하면서 고정된 실체가 없는 무상을 본다.
행선. 허벅지가 서로 부딪침에 부드럽고 따스한 촉감이 일어났고 탐심이 생겨남을 알았다. 탐심은 알아차림으로 바로 사라졌다. 불단에 있는 꽃에 시선이 갔을 때 꽃의 이름을 판단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저장해둔 기억에서 목단, 연꽃, 극락조 등의 이름이 앎으로 떠오르는데 옆의 꽃병으로 시선일 갔을 때는 움직임이 없다. 그저 바라봄만 있을 뿐이다. 내가 판단한 것은 단순한 기억임을 인지하며 진실이 아님을 자각한다.
연민심 키우기. 차방에서 한사람을 초대하여 차를 대접하고 감로수를 부어주는데 멘트가 생각나지 않아서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하고는 마지막 부분의 축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연속하여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와서 하나하나 모두 차를 대접하고 축원하여 주었다. 들어올때부터 웃는 얼굴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