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2014년 12월 31일(수) 17:05 방송

무명을 밝히고 초대석입니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일종의 사찰체험 관광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유명 전통사찰에서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인데요, 처음에는 단순히 하루 이틀 가량 사찰에 머무르면서 산사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돼, 현재는 보다 구체적인 일정과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초대석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자비선사의 템플스테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비선사 템플스테이 담당 수선화 보살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1. 자비선사하면 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에서 강의를 해주시는 지운스님이 계시는 절이기도 하죠? 먼저 자비선사 어떤 절인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자비선사는 원허 지운스님과 자비선 수행자들이 모여 2006년에 개원한 자비선 명상센터입니다. 경북 성주군 수륜면에 위치해있고, 재가자들에게 열린 선방으로써 8년째 매주 주말마다 자비선 수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허 지운스님은 자비선 수행지도법사이면서 주지스님이시고, 재가자들을 위한 경전강의와 수행지도에 뜻을 두고 이곳 성주 자비선사뿐만 아니라, 서울법당과 대구법당, 부산법당에서 주1회씩 법을 강설하고 계십니다.

2. 수행센터에서 내년 1월에 아주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있다면서요?

(일정, 일차 별 내용...)

평소에는 1박2일코스의 기본수행프로그램을 주말마다 운영하다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되면 6박7일코스의 템플스테이를 운영합니다. 이번 겨울에도 1월 3일(토)부터 9일(금)까지 6박7일코스의 수행형 템플스테이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6박7일코스 템플스테이 ‘참마음 찾아가는 길’에서는 ‘비움’과 ‘이완’과 ‘채움’의 컨셉으로 구성되어 ‘내마음보기 자비수관’과 ‘차와 함께 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자비다선’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걷기명상속에서 내마음을 거울처럼 비춰보는 자비경선’ 즉, 자비수관 자비다선 자비경선이라는 3가지 수행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원허 지운스님의 강의와 수행점검시간에는 자기 삶을 반조하고 삶의 지혜를 통찰할 수 있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3. 일반 사찰에서 하는 템플스테이와 차별성이 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자비선사도 템플스테이 사찰로서 일반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회적인 사찰의식 체험보다는 일상에서도 지속할 수 있는 명상수행 중심의 프로그램을 특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적관찰 중심의 수행프로그램외에도 관계성 사유와 자비심 확대를 실습하는 ‘함께하는 수행프로그램’과 ‘생활속 자비수관 실천방법’ 등은 일반인을 위한 명상법으로 체계화되어 있고, 또한 체험한 수행내용을 일기로 적어서 원허 지운스님께 인터뷰 형식으로 점검받는 수행점검은 자비선사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수행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그럼 자비선명상 템플스테이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까요?

자비선명상은 자비심을 키우고 자비심을 서로 나누는 수행법이므로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지치고 몸과 마음이 불편한 사람 누구나 참여하면 좋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경쟁과 자극의 시대에 긴장과 불만족, 두려움, 갈등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이라면 나 자신을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자비선 명상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비심은 바로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나와 상대의 고통까지도 품어안을 수 있는 연민심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5.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도 준비하고 계시죠?

한해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명상수행으로 할 수 있도록 송년법회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12월 31일 밤9시부터 자비수관과 자비다선 명상을 시작으로 타종체험과 소원문 작성 후 타임캡슐 보관, 해맞이 산상법회 등의 내용으로 1월 1일 아침 9시까지 진행됩니다.

6. 템플스테이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템플스테이 경험자들 중 수행을 지속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1월 12일(월)부터 6박7일 코스의 집중수행도 운영됩니다. 특히 경험자 집중수행에서는 자비선 수행을 10년째 하고 있는 수행지도자들과의 담마토크와 포살법회 등이 특색있는 순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험자 집중수행 역시 년 2회, 1월과 8월에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7. 100일수행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죠?

백일수행은 3년째 운영되고 있는데, 동안거와 하안거 각 100일 동안 각자 집에서 개별적으로 자비선 수행을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원허 지운스님께 수행점검을 받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 안거마다 60여명의 수행자들이 참가하고 있고, 백일수행 일기책에 매일의 관찰내용을 기록하는데, 수행내용에는 일상속 기도와 알아차림, 봉사활동, 사유했던 내용들까지 다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생활속에서 수행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된 방편입니다.

8. 불교방송 청취자님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단 한 번의 발심만으로도 우리는 수행인연을 맺을 수 있고, 한 번의 자각만으로도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비선사 템플스테이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행복하기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수행센터입니다. 대승경전에 근거한 수행점검과 경전강의, 수행실천이 늘 이어지고 있는 자비선사 템플스테이에서 몸과 마음이 고요하게 깨어나는 체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세상은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9. 계획하고 계신 템플스테이가 원만히 회향되길 기원드리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