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오랫만에 불안한 마음으로(코로나로 인하여) 방문하였으나 역시 좋다~! 스님 강의를 들은 후 자비수관을 몇 달만에 하게 되었다. (그동안 죄송하게도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눈을 감았으나 숨 고르기가 잘 되지 않았다. 한참을 씩씩거리며 내 호흡이 숨이 차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자비손으로 머리부터 쓰다듬으니 뒷통수로 따끈한 기운이 느껴짐을 알아차리고 그 다음은 형체가 만져지지 않음을 알아차렸다. 두 손이 맞닿은 부분과 엉덩이의 감각만 느껴지고 자비손이 헛손질함을 알아차렸다. 자비감로수를 관세음보살님의 호리병으로 머리부터 부어보니 시커먼 암흑에서 감로수가 나오지 않다가 몇 번을 시도하니 반짝거리면서 발끝까지 쑤욱 흘러내림을 알아차렸다. 감로수와의 접촉되는 몸의 형태는 없으나 화아한 박하느낌의 감촉은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