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 인성계발 인증위원회(위원장 혜거스님)는 14일 제5차 회의를 열고 ‘관계를 열어주는 감정조절 명상 자비선’과 ‘행복창조 캠프’를 심의?인증했다. 또 ‘청소년과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중독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도 프로그램의 독창성과 완성도가 높았지만 불교적 가치를 더 보완해 추후 재심사를 결정했다.
‘관계를 열어주는 감정조절 명상 자비선’ 프로그램 개발은 자비선사의 지운스님과 이선희, 성경호, 김귀원 연구원이 참여했다.
자비선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인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내적갈등의 원인이 대부분 감정적 대립에서 비롯됨을 짚어내고, 감정의 발생구조와 원리, 감정을 처리하고 대면하는 방법, 명상으로 감정적 관계를 바꾸는 방법을 통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유형은 사찰용 숙박프로그램과 외부강의실용 통근프로그램으로 두 가지이다. 자비선명상은 내 안에 자비심을 키우는 과정에서 마음의 정화가 일어나고 나를 바로 이해함으로써 자기존중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 상호소통의 관점을 자연스레 갖추게 되는 바를 지향하고 있다.
인성계발 인증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자비선 프로그램은 사찰에서 시행하기에는 적절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이론적인 부분과 현실의 거리감이 있어 적용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 프로그램 숙달 이후에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장치가 보완됐으면 한다”면서 “각박해져가는 현대인들에게 공감훈련을 시킬 수 있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시행사례가 있어 대중들에게 검증된 바가 있고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 개발해 중독명상 프로그램이나 간화선 명상 프로그램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불선원(선원장 월호스님) ‘행복창조 캠프’는 리셋 7단계와 행복창조 12선(選)’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무한한 가능성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견하고 발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복창조캠프의 핵심사상은 모든 존재가 그 근원인 불성에서 창조된 것이며, 일체가 곧 ‘나’이고 ‘부처’임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행복창조 캠프를 통해 인성교육 핵심 가치 덕목을 되새겨 그동안의 삶을 반조해보고, 리셋 해 스스로 행복창조의 주인공으로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다.
행불선원에서는 프로그램 지도자양성과정을 자체적으로 두고 있다. 총 9개의 품계로 나눠 그에 따른 자격검증이 이뤄진다. 현재 100여명의 지도자를 양성했고, 이중 9품계는 10명이 배출됐다.
개발자는 행불선원 월호스님과 최정미 연구원이다. 4차례의 도전 끝에 인증 받은 프로그램이다.
인성계발 인증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서류상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다소 미비했지만 현장성이 돋보였다. 행복창조 12선이 단순한 나열이 아닌 점차 치유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프로그램 내용에서 ‘나는 본래부처인데 왜 고통이 발생하고, 고통을 치유해야하는 지’에 대한 논리적 전개와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증위는 또 “행복창조캠프의 지도자양성 과정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자격 취득 내용에서 행복 게송을 외우는 것도 좋지만 6바라밀의 보시에 대한 생각을 기술하는 등의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생각을 펼치는 자격 검증과정이 보완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인증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 인증 시, 파생 프로그램의 경우, 개발 주최가 인증을 요청하면 심의해 인증 ▲국가 공인자격증도 중요하지만 종단에서 인증하는 포교원 자격증이 더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 ▲정부의 민간자격증제도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서 홍보 ▲‘홀가분, 너와 나-중독치유프로그램’은 3개월 보완 과정을 거친 후 재심의 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 주간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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