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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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신문] “자비선(慈悲禪) 수행하면 자기 통제하는 힘 생깁니다”
작성자 불교신문 작성일 2015-02-04 조회수 5677


대한(大寒)을 지나면서 추위가 누그러졌다. ‘대한이 소한(小寒)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처럼 올해 추위의 기세가 확실히 꺾인 듯하다. 2009년 대구 동화사 승가대학 학장(강주)을 끝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잘 보이지 않은 지운스님이 주석하는 성주에 자리한 자비선사로 향하는 취재 길도 겨울날씨답지 않게 포근했다. 가야산 줄기의 비산비야(非山非野)에 자리한 자비선사에서 지운스님을 만났다. 스님은 그동안 대중들에게 자비선(慈悲禪)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화사 승가대학 강주 소임을 회향한 뒤 지운스님의 모습은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주석한다는 이야기도 들리지 않았다. 스님을 만나보니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그동안 나름대로 정립한 자비선(慈悲禪) 수행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비선사의 산문을 열고 난 뒤 이곳을 ‘자비선 명상센터’로 정해 매년 방문하는 대중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언제 사찰을 건립했으며 또 스님이 말하는 자비선이 어떤 건지 궁금했다.


“출가 이후 줄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증득해 대중에게 전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어요. 그러다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 미얀마에 가서 초기불교 수행법을 공부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행법이 간화선(看話禪)이잖아요. 이 두 가지 가르침을 회통해 일반 대중들이 쉽게 수행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저 나름대로 체계화 한 것이 자비선(慈悲禪)입니다. 그래서 늘 이 수행법을 전할 터전을 마련하고자 염두에 두었는데 시절인연이 되어 2006년 이곳에 자비선사를 열게 됐어요. 이곳에서 자비선을 널리 펴기 위해 수행자를 위한 선원을 먼저 지었어요.”


자비선이란 용어가 생소했다. “자비명상하면 좋겠는데 ‘선(禪)’자는 간화선(看話禪)할 때 선이예요. 한번 스쳐가는 수행이 아니고 여기에는 분명한 수행단계가 있고 체험이 있다는 겁니다. 보리심을 일으키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수행법입니다. 그런데 자비를 모토로 하고 있어요. 자비가 바탕이 되고 수단이 되고 궁극에 자비를 깨닫는다고 생각하면 쉬울 겁니다. 깨달은 분이 자비가 없다면 깨달은 분이 아니겠지요. 깨달음의 척도 중에 자비가 들어갑니다. 최종에는 자비가 목적이라는 겁니다.”


스님은 자비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자비수행은 대상이 사람입니다. 간화선은 대상이 화두입니다. 남방 위빠사나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신수심법(身受心法)이 대상입니다. 자비선은 자비선을 키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는 초기불교부터 대승불교에 이르기까지 수행에 변함없이 상통해 온 겁니다.” 조금 난해해졌다. 그러자 스님은 간단한 비유를 들었다.


“자비를 바탕으로


깨달음 얻는 게 자비선”


10년 전 자비선사 창건


간화선과 위빠사나 수행


아우르는 자비선법 체계화


대중들에게 널리 전해


茶 매개로 자비다선 수행


걷기명상 자비경선도 체계화



“스마트폰이 계속 기능이 강화돼 나오잖아요. 자비선은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라는 두 가지 수행법을 운영체계로 합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겁니다. 불교의 모든 수행법은 사마타와 위빠사나 두 가지 범주에 있어요. 그것을 벗어나는 수행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비선도 이 두 가지 운영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디자인만 자비선이란 이름으로 바꾼 거지요. 기능도 추가했구요.”


자비선 수행방법이 궁금해졌다. “수행법에는 3가지가 있어요. 자비수관(慈悲手觀)이 있고 자비다선(慈悲茶禪)이 있고요. 자비경선(慈悲鏡禪)이 있어요. 이 세 가지가 있는데 자비수관의 ‘수’는 손 수(手)자예요. 왜 손이 들어가느냐 하면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자비심을 일으키는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수행단계는 총 다섯 단계가 있는데 기본 틀은 네 단계입니다. 한 축은 자비희사(慈悲喜捨)의 사무량심을 얻는 사마타관이고 다른 한 축은 삼법인의 무상고ㆍ무아공의 지혜를 얻는 수행으로 위빠사나의 관에 속합니다. 이를 통합하는 게 자비선입니다.”


스님은 자비선 수행방법의 경전근거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자비손은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는 어디에서 온 거냐면 <화엄경>의 열 가지 마음의 손에서 온 겁니다. 모티브는 거기에서 온 겁니다. 그래서 ‘자비 손’으로 쓰다듬어 줍니다. 상상의 손입니다. 그러면서 ‘사랑한다. 미안하다’라고 해 주면 몸의 변화와 마음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이 삼법인 중의 무상(無常)입니다. 그러니까 ‘자비 손’을 매개로 자비심을 키우고 그것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변화를 관찰하는 겁니다.”


스님은 ‘자비선은 결국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아우르는 지관쌍수(止觀雙修)의 수행법’이라고 강조했다. “사마타는 지(止, 선정)이고, 위빠사나는 관(觀, 관찰)입니다. 둘 다 함께 수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선정에 중점을 두는 사마타 수행에 강한 사람이 있고, 위빠사나 수행에 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비수관에 따른 몸의 변화도 일어난다고 했다. “몸의 변화에 따라 통증이 일어나기도 하고, 몸을 통해 트라우마(분노, 슬픔)가 올라오는데 그게 고(苦), 즉 감정적 고통입니다. 그때는 연민이 필요합니다. 그런 부위가 있으면 쓰다듬으며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며 살펴보는 겁니다. 자비의 손은 마음의 손입니다. 분명한 이치가 있습니다. 무상고를 깨닫게 되면 몸 사라짐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몸의 형태가 사라지면 마음을 대면하게 되고 공성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단계에서는 선정을 얻게 되고 지혜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공성(空性)을 얻기 위해서는 경론을 공부해야 합니다. 이러한 공부가 없으면 수행을 할 수 없습니다.”


스님은 선정과 지혜를 얻는 방법으로 차(茶)를 매개로 하는 수행법인 자비다선(慈悲茶禪)과 걷기명상을 통해 거울을 보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자비경선(慈悲鏡禪)도 체계화해 전하고 있다.


이러한 자비선 수행을 통해 얻는 변화도 놀랍다고 했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관찰해야 하므로 자기를 통제하는 힘이 생기고 자기 수용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관용이 커집니다. 몸과 마음의 반응에 대하여 알아차림으로 탐지하는 힘이 증가하고 몸과 마음의 미세한 변화에 대한 관찰력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감정의 바다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또 알아차림에 의해서 안으로 관찰하는 마음의 영역이 커지면서 일상생활에서도 마음의 쓰임이 커집니다. 또한 마음의 ‘자비 손’으로 몸을 관찰함으로 몸과 마음이 상호소통하고 공감하는 힘이 증가해 선하고 악함, 아름답고 추함, 크고 작음, 검은색과 흰색 등의 이분법적 논쟁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강박증, 적개심, 공포감 등이 감소되거나 해소됩니다. 그래서 일상의 삶이 즐거워지고 행복해집니다.”


이러한 자비선을 널리 전하기 위해 지운스님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매주 화요일은 대구에서 강의를 하고, 수요일은 부산에서, 목요일은 서울에서 강의를 합니다. 또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는 서울 창경궁에서 자비경선 수행을 합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부산 민주공원에서도 자비경선 수행을 합니다. 금요일부터 월요일은 자비선사에서 수행을 지도하구요.”


창건한 지 10년째가 된 자비선사에는 매주 평균 20여 명이 자비선을 체험하기 위해 온다. 한번 자비선을 체험한 경험자는 매달 한 번씩 와서 수행을 하고 여름과 겨울철에는 집중수행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녀간 자비선 체험자는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다. 자비선사는 사찰이지만 기도나 천도재를 올리지 않는다. 사찰운영은 자비선을 통해 인연 맺은 이들이 매월 내는 후원비로 신도회가 맡는다. 스님은 법문과 수행지도를 전담한다.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돼 있어 올해는 정부 지원과 자체 부담으로 템플스테이 전용숙소를 세웁니다. 7월 완공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수행 템플스테이에 참여할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처소가 부족해 수행하고 싶어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더 원활해 질 것으로 봅니다.”


바야흐로 수행의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수행법과 선지식이 있으면 심산구곡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서 정진한다. 성주 자비선사도 그런 수행처로 보인다.


“이제 시작이라 봐야 합니다. 도량이 구색을 갖추면 많은 수행자들이 이곳을 찾아 바른 가르침을 얻어 세상을 이롭게 하고 행복하게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자비선의 수행방법 중 하나가 자비경선(慈悲鏡禪)이다. 걷기명상을 통해 거울을 보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니 걸으면서 세상을 이롭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스님은 널리 알리고 있다.

■ 지운스님은 …

1975년 영천 은해사에서 지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6년 고송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79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82년 법주사 강원, 1986년 중앙승가대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송광사에서 대강백 운성스님으로부터 전강(傳講)을, 2004년에 파계사 성우스님으로부터 전계를 받았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승보종찰 송광사 강원 강주,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동화사 강원 강주를 역임했다. 1998년에는 조계종 교재편찬위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계종 행자교육원 교수사,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대구 용연사 주지를 역임했다.


2006년 경북 성주에 자비선사를 창건한 이후 자비선을 널리 알리고 있다. 현재 조계종 기본선원 교선사와 단일계단 교수사, 단일계단 계단위원을 맡고 있으며 팔공총림 동화사 율주와 사단법인 한국차명상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불교TV와 불교방송 등에 출연해 다양한 경전강의를 했으며 <자비수관과 뇌과학> <찻잔 속에 달이 뜨네> <몸과 마음이 사라져 가는 여행> <깨달음으로 가는 길> <차향 선시> <차와 명상> 등 다양한 저서를 펴냈다.


[불교신문3078호/2015년1월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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