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맑고 투명한 깨끗한 물은 계속 연상이 되었으나 물이 없어 자주 끊기거나 바닥나는 현상이 생겼다. 선사에 있는 호박물이 고여있는 것을 손으로 떳다가 머리위에 부어도 몸 전체를 적시기에 모자라 관세음보살님의 호리병으로 내머리부터 감로수를 계속 부어주시는 것으로 연상하였다. 감로수가 모자라 자주 끊겨 호리병의 크기를 키워 물의 양과 흘러내리는 속도를 가해 온몸을 적시도록 했으며 앉아있는 상태로는 상체밖에 젖지 않아 서서 감로수를 다 받도록 노력했다. 발끝까지 젖을 수 있도록 했고 물의 세기나 양이 줄어들려고 할때마다 더 집중해 충분한 감로수로 양을 늘렸다. 가끔은 연못에 있는 하얀 연꽃들 사이로 연잎위에 앉아 편안함을 더 했으나 연못의 물은 굉장히 어둡고 검게 보였다. 맑고 투명한 물에 계속 집중을 했으나 장면이 조금 바뀌거나 인위적으로 배경을 변경했었고 가끔은 하얗고 투명한 천으로 몸을 감싸거나 몸 자체로 감로수를 받으려 했다. 그러는 와중에 몸은 혈액순환이 굉장히 잘되고 있음을 느꼈고 머리로 피가 힘차게 올라가는 느낌과 귀도 혈관들 사이로 피가 지나가는 소리까지도 자주 잘 들렸다. 처음에는 감로수를 차갑게만 생각했으나 미지근한 온도로 상상하라고 하셔서 부담이 덜 되었다. 또한 그냥 앉아있는 것이 아닌 집중을 해서인지 몸이 따뜻해짐을 느꼈고, 그 온기가 손끝과 발끝까지 전이되는 것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