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경선.
발바닥에 의식을 두고 감각을 알아차리며 걸었다. 때때로 걱정거리 잡념으로 발바닥 감각 알아차림을 놓치기도 하였다. 다시 발바닥으로 의식을 두며 걸었다. 안내에 따라 발뒤꿈치부터 엄지발가락 새끼발가락으로 의식을 두면서 걸었다. 감각을 좀 더 세심하게 알아차리고 발바닥 전체 감각이 알아차려졌다. 현재의 발걸음이 예전보다는 좀 더 알아차려졌다. 길에 있는 들짐승 배설물도 전에는 싫은 마음에 피했다면 이번에는 싫다 좋다는 감정이 덜 일어났다. 그냥 피해서 걸었을 뿐이다.
쉼경선 동안은 보려는 의도, 들으려는 의도를 내려 놓으면 의도했을 때보다 보여지고 들리는 것이 확장되었다. 길지는 못했지만 의식확장과 동시에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면 마음이 조금 더 편안했다. 다만 근심과 불안한 마음 때문인지 힘들게 걷기 않았는데도 심장이 차분히 가라앉지는 않았다.
좌선 시간에는 엉덩이 발바닥...감각 알아차림이 온전히 잘 되지는 못했다. 코호흡 배호흡 감각 알아차리기를 반복했다. 따로 따로 알아차림할 때보다는 코호흡과 함께 관찰하면 엉덩이 다리 감각 알아차림이 조금 더 잘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