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다실지도보기 명상.
한 잔의 차를 마시고 길을 떠난다. 나르 ㄹ아는 모든 인연들에게 사랑하고 감사하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드린다. 오솔길을 들어서며 평화로운 풍경과 향기로운 향에 멈추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징검다리 건너기 전 불편한 상대를 초대한다. 하얀 잔에 한 잔의 차를 대접하며 표정을 살핀다. 아직은 서먹한 모습에 나의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알아차린다. 맑고 투명하게 흐르는 시냇물을 건너 차나무숲의 오두막 다실에서 찻자리를 편다. 옹달샘의 솟아나는 물방울에 잔잔한 너울이 생겼다. 사라지는 생과 명을 무상함을 알아차리며 연못의 항기에 아름다운 꽃송이를 바라보면 맑고 퉁명한 물 위에 비치는 꽃송이를 바라본다. 잔잔한 호수 바람이 지나간 흔적처럼 반짝이는 은빛이 출렁거린다. 넓고 푸른 바다 수평선에 맞닿은 허공으로 올라 거울을 사방으로 비춰본다. 텅 빈 공간 뿐 실로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닫는다. 되돌아 다시 온 옹달샘에는 생과 명이 무상함을 솟아오르는 물방울로 깨닫게 된다. 다실안의 차 한잔은 창문 사이로 새어드는 햇살에 아지랑이처럼 향기를 품어내고 있음을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