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든 좌선시간이든 생각이 많은 것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들은 모두 감각기관을 통해 우리 마음에 정보로 저장되기 때문에 보고 들었던 것들이 다시 영상이나 소리와 같은 방식으로 의식 전면으로 떠오르는 것입니다. 단지 일상속에서는 마음이 대체로 바깥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에 다 마음을 쏟지 못하다가 수행시간에 내면에 집중하다보면 마음이 안정되면서 내 안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들을 더 많이 포착할 수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에는 생각을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여기기 보다는 알아차림의 대상으로 여기고 단지 지켜볼 수만 있다면 생각에 많이 끌려다니지 않게 됩니다. 자기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나 생각 등을 자기가 알면서 하게되면 내 생각에 대해서도 객관성이 유지되면서 마음이 고요해질 수 있으나, 생각에 마음이 달라붙어 씨름하게 되면 계속해서 생각의 지배를 받게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각이나 통증이나 기억이나 영상과 같은 정보들은 그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함으로써 의식을 현재 이순간으로 깨우고, 더 나아가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