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아는 마음과 감각을 지켜보는 마음은 차원이 다릅니다. 공성을 알려면 삼법인의 지혜가 생겨야 하고, 중론 등을 공부하며 분석적으로 공을 이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감각을 아는 마음은 위빠사나인데, 세간 위빠사나와 달리 출세간 위빠사나는 삼법인을 봐야 합니다. 따라서 감각을 지켜보되 삼법인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감각을 통으로 보는 것이 오래가지 못함은 알아차림의 힘이 약해서 그런 것입니다. 이뭣고 반문하는 것은 반야지혜가 없으면 제대로 들어가기가 어려우므로 공성에 대해 확실한 이해를 가진 후 참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알아차림과 이뭣꼬는 병행할 수 없으므로 둘 중 하나만 해야 합니다. 이뭣고 화두참구하는 것은 간화선하는 방법을 정식으로 배우고 제대로 익혀 들어가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예로부터 화두참구는 10년 공부 후 화두를 드는 것이 보편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일상에서는 알아차림을 보다 면밀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