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면서 수행의 뜻을 같이하는 도반을 만나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겠지요. 그리고 도반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또 삶의 법칙을 배울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도반들과 모여 자비선을 같이 할 수 있는 것은 서로에게 보시를 하고 공덕을 쌓고 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시작한 사람이 꼭 높은 단계여야 수행안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도반들도 아마 수행에 대한 지식때문에 정진님을 찾는다기 보다는 마음을 서로 나누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도반이라고 생각되어 함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자비수관은 자비심이 전제되어 있으므로 삶에 지치고 상처를 많이 간직한 분일수록 빠르게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수행에 욕구를 가지고 불법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과 자비심을 나누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시길 바라며, 그 과정에서 자기 마음을 잘 챙겨보며 집착이나 부담감이 생기더라도 알아차리고, 수행으로 회향하는 마음을 지켜갈 수 있다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리라 예상합니다.
늘 법의 향기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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