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시적인 느낌을 수행경계의 대상으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느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고, 또한 관찰대상이므로 느낌을 통하여 삼법인을 관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와 나가 분별이 없는 무분별 상태는 수행 중 누구나 자주 체험할 수 있는 현상인데, 무분별 상태 또한 공성과 무아의 지견을 가지고 있는 무분별이어야 하지 공성과 무아의 지견이 없는 무분별은 별 의미가 없는 일회적 체험일 뿐입니다. 나아가, 무분별 상태도 그 지속성이 최소한 4시간 이상 이어져야 수행경계로 삼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삼매속에서 드러나는 공성의 이치를 이해하는 속에서 무분별의 상태가 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해나가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