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손이 잘 연상되면 집중이 잘되고 있다는 것이므로 몸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망상에 마음이 따라가고 있음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명료히 지켜보는 마음이 유지되면 좋습니다. 집중이 잘 되고 대상을 면밀히 관찰하다보면 생각이나 언어가 개입되지 않으면서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체의식으로 깨어나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체의식으로 깨어있는 상태에서도 작은 움직임들을 세밀히 포착하는 심소도 같이 작용하므로 심왕과 심소가 같이 작용하고 있음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잘 유지되면, 일상에서도 전체를 보는 마음과 부분을 보는 마음이 구분되어지면서 의식의 크기가 커져서 작은 감정변화에 휘둘리지 않는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본인의 집중상태를 잘 알아차리고 있으므로 지금처럼 정진하는 힘을 계속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