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선사. 몇 번 와 보았지만 이번이 제일로 좋았다. 숙소 9호실. 따뜻하고 깨끗하고 아늑했다.
모처럼 편안하게 푹 잤다. 그래서인지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명상도 잘 되었다. 입식으로 바뀐 공양간. 다양하고 건강한 메뉴. 공양주님의 정성이 들어간 맛난 음식들.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을이 흠뻑 물들어있는 자비선사. 구절초, 갈대, 가을꽃들과 오솔길, 걷기명상길...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아침에 만나는 운무, 소나무, 갈대에 맺힌 아침이슬. 새벽 그리고 밤에 만나는 새벽달(눈썹달)과 별. 몽고의 밤하늘이 생각날 만큼 맑고 청량했습니다. 운영진의 친절하고 자상한 안내. 마스터 선생님의 명상지도. 모두가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또 또 오고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