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관찰력이 좋고 집중력도 아주 좋아 보입니다. 자비손이 크게 보여지는 것은 그만큼 집중이 잘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질적 현상뿐 아니라 정신현상(생각,감정 등)도 관찰을 잘 하고 계시네요.

뒤에서도 자기 몸이 보이는 것은 마음으로 보는 힘이 커진 것이고, 통증이나 진동, 가려움 등은 모두 바람의 요소에 의한 현상이어서 몸 상태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람의 요소는 에너지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의 요소가 강하게 나타날수록 변화를 많이 겪으면서 몸 사라짐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어깨 무거움이나 깜깜함 등은 심리적 압박이 너무 강하고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음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인데, 신체현상이나 자기심리를 객관적으로 지켜보되 자비의 감정을 많이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객관적으로 지켜본다는 뜻은 신체현상에 정신현상을 뒤섞어서 보지 않고 각각의 현상을 구분해서 알아차림한다는 뜻이고, 자비의 감정은 상호소통을 일으키므로 탐진치로 얼룩진 몸과 마음을 자비심으로 자기치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온 몸에 열기나 움직임 등 불의 요소와 바람의 요소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서는 몸상태가 빠르게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과정으로 보여집니다. 수행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면서 좀 더 집중적으로 관찰하시다보면 새로운 체험도 하시게 될 겁니다.

어떠한 현상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신체현상이나 마음의 현상을 보고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의식으로 명료히 깨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