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차명상 연수를 마치고.
나의 인생에 삶의 마무리는 어떻게 잘 하고 가나 생각중에 도반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첫째 잘 왔다, 열심히 해보자. 그러나 맘 먹은 대로 잘 되지 않았네요. 오랜 시간 앉아 있으니 허리도 다리도 아프고 집중도 잘 안되고 첫 날의 힘든 여정을 마치고 숙소에 와서 생각을 고쳐 잡았다. 이런걸 힘든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행복에겨워 하는 소리 같았다. 나를 위한 채찍질인데 즐거이 하고 가자 하고... 스님, 선생님들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하였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불교용어들, 처음 접한 명상수업들 그러나 너무 많은 걸 얻어가고 스님의 자비다선 오색차명상 등은 내가 평시에도 꼭 해보고 싶었던 터라 마음의 희열을 느꼈다. 좋아하는 이,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공부는 차 한잔으로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바보가 갑자기 탁 하고 깨우쳐지는 것 같았다. 숙소 공양 너무 깔금하고 맛있고... 너무 감사하고 수행이 아니라 큰 대접 받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더 공부해보기로 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났다. 도량 걷기도 좋고, 좋은게 너무 많아 감사, 감사만 하고 갑니다. 같이 오게 해준 김진옥 쌤께도 한번 더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