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실습
발바닥 감각 놓치지 않으며 걷기 실습. 인연 따라 땋에 닿는 감각, 소리가 제각각. 매번 다름을 알아차림. 오르막길에서는 싫은 마음. 왜 하필 이 신발을 신고 왔나 하는 후회. 미끄러지면 어쩌나 하는 염려. 내리막길에는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차림.
보려는 의도로 볼 때와 발바닥에 의식 두고 볼 때. 의도 가지고 볼 때는 부분 부분이 보였고, 의도 내려놓고 발바닥에 의식 두고 보여지는 것을 보니 저 멀리 나무의 미세한 움직임 전체가 한 눈에 보임. 시력이 좋아진 기분.
좌경선. 실내에서 발바닥 감각에 의식 두고 걷기. 고루 반반한 다 같은 바닥을 걷는데 걸음 걸음마다 바닥에 닿는 감각이 매번 다름. 인연일 뿐, 좋고 싫고 편하고 불편하고가 없음을 알아차림. 앉아서 발끝 손끝으로 고무줄 늘이듯이 의식을 확장. 늘림. 연결. 처음에는 왼발끝에서 오른발 끝으로, 왼손 끝에서 오른손 끝으로 하다가 한번에 보게 됨. 그러나 다시 흐트러져서 발끝만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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