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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수관.
처음에는 자비손으로 시작 후 자비손이나 감로수로 몸이 만져지지 않게 되자 엉덩이 감각을 계속 지켜보았다.
좌복과 닿는 면의 엉덩이 감각을 관찰 계속 하니 닿는 면의 자극이 생겼다.
조금 후 없어졌다 하고 부위에 따라 또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발이 약간 저린 부위도 지켜보니 저렸다 괜찮아졌다 하며 차츰 발저림이 사라졌다.
엉덩이 감각을 계속 관찰하다 보니 처음에 닿았을 때 느껴지던 감각이 거의 사라져가고 다리 저린 것도 거의 느껴지지 않음을 알아차렸다.
자비경선.
어제 미끌어져서 경선이 조금 주저되었지만 소나무 아래에 앉아서 나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처럼 떠올려 보았더니 내 몸이 거울에 않은 것처럼 좌선하는 모습 그대로 떠올랐다.
뚝방 길을 자유롭게 발바닥에 의식 두기, 손끝 정수리에 의식 두며 걸으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며 시야가 밝아지는 것을 알아차렸다.
발바닥의 감각, 바람이 스치는 감각, 눈에 들어오는 겨울 풍경, 억새들의 서걱이는 소리가 동시에 들어오며 발바닥에 의식을 두며 다시 걸으니 이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고 바뀌어짐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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