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왔을 때 "애쓰지 말자"
친절하려고 또 그렇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자 하고 왔다.
큰 기대하지 않기로 하고.
그런데 5박6일의 집중템플스테이와 그에 이은 1박2일 자비경선은 나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명료하게 했고 심플하게 했다.
템플스테이에 함께 참여한 다른 참여자의 명상 후 나누기와 템플을 통해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의 얘기라 더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었기에 다아자만큼 온갖 생각과 감정에 빠져있지 않다 보니 그냥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드라마 주인공을 생각하고 복잡하고 원망하고 힘든데 보는 사람은 그냥 드라마일 뿐이다.
우리는 인생을 진지하게 혹은 성실하게 착하게 산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감정들에 휩쓸려 괴로워하며 산다.
이런 모습이 내계는 꿈 같아 보였고 꿈속에서 아우성치는 것 같았다.
나라고 다를까?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똑같이 시나리오를 쓰고 드라마를 만들고 온갖 상처와 고통을 만들며 사는 내 모습이었다.
"아, 꿈이었구나, 꿈 꾸고 살았구나..."
그래서 그런가 명상할 때 예전보다 덜 긴장하고 덜 애쓰고 그저 보이느느대로 느껴지는대로 보려고 했다.
뭔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그 부담을 좀 내려놓은것 같다.
명상하며 알게 된 "아하"의 순간을 기억하며 집에 가서 연습해봐야겠다.
힘들어도 알아차리고 짜증이 나도 알아차리고 생각이 올라와도 알아차림하며 한 문장의 스토리가 생기면 두 문장이 되지 않도록 순간순간 이 사띠의 경험을 기억하며 살고 싶다.
이렇게 알아차림을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