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의 찻물이 눈물로 보였음을 알아차리게 됨.
찻물을 조용히 넘기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왼쪽 눈에서 눈물이 흘렀고, 또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나중에는 콧물까지 흐름을 알아차리게 되었음.
불효녀도 아닌데 이 흐르는 눈물은 왜일까? 하고 잠시 생각해보는 느낌도 알게 되었음.
부모님을 모셔 놓고 차를 올릴 때는 부모님과 주변의 분들이 빛에 쌓여(후광이랄까?) 계셨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음.
어릴때부터 여태동안 행복했던 일들을 생각해보니 나의 행복은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을 통해 내가 행복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음.
나를 조용히 포근하게 누군가 안아주었을 때 난 나 자신이 없어짐을 알아차리게 되었음.
아주 낙고 보잘것 없는 존재였음을 알아차림.
마지막 나의 모습에서는 높은 산에 올라 맑고 밝은 평온한 아래의 모습을 바라봄을 알아차리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