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경선.
걸으면 걸을수록 매일매일 그냥 저절로 알아차려지는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해지고 많아지고 확장되어가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걸으면서 의식을 발바닥에 두면 뒷꿈치-발바닥-발가락으로 구분되어지는 감각을 알아차리게 되고, 의식을 온몸으로 확장하면서 걷다보면 온몸이 아주 가볍고 시원해지며 의식이 선명 또렷또렷해져 있음을 알아차림합니다.
온 몸을 거울처럼 시각화하면 몸 전체가 큰 원통으로 된 거울처럼 되어지는 것을 알아차림하면서 이동을 하면서 접촉되는 온갖 사물과 현상들이 비쳐보듯이 그냥 보이고 그냥 들려옵니다.
특히 이동하는 장소마다 냄새가 다르게 날 때는 즉각 알아차려집니다.
나무와 풀냄새가 다양하게 구분되어 알아차리고 시원하고 상쾌한 냄새, 실내에 들어서면 탁한 냄새도 즉시 구분되어 알아차리고, 고약하고 불쾌한 냄새는 무상으로 흘려보냄.
걸으면서 바람에 대한 알아차림이 민감합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내 몸의 감각과 주변의 소리를 듣고 바람의 강도를 알아차림하고 바람 따라서 온 냄새도 알아차림합니다.
의식을 발바닥-손가락-정수리에 두고 심장 뛰는 것을 지켜보기.
걸으면서 심장 뛰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서는 바깥대상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당겨서 지켜봐야 됨을 순간 알아차립니다.
내몸 안 심장의 위치가 어디쯤인가? 보이지 않지만 알아차릴 수 있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어보려고 거칠고 빠르게 걸어보기도 하고 마음을 멈추고 고요한 마음으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아직은 무엇을 어떻게 해봐도 심장의 소리가 들리거나 심장이 보이지 않음을 알아차림함.
심장이 뛰는 것은 내마음대로 내 의지대로 뛰지 못하도록 멈출 수도 없고 느리게 또는 빠르게 뛸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없음도 알아차립니다.
발바닥에 의식을 두고 걸으면서 심장 뛰는 것을 지켜보기를 하던 어느날부터 두 다리가 어찌나 부드럽고 가벼운지, 다리가 없는 느낌 하늘이라도 날아갈 듯한 느낌을 알아차림을 한후부터는 계단 오르기든 등산이든 아주아주 좋아졌습니다.
손가락에 의식을 두고 걸으면서 심장 뛰는 것을 지켜보기를 하던 그 순간 왼손바닥에 따뜻한 열감을 알아차렸고, 오른손은 엄지와 집게손가락 부분이 묵직한 느낌을 알아차림함.
정수리에 의식을 두고 걸으면서는 몸이 곧게 펴짐.
일직선으로 만들어진 중심을 유지하며 내가 알고 있던 낸 몸이 아닌 듯한 오묘한 느낌으로 걷고 있음을 알아차림함.
눈이 시원하고 밝아짐.